북한돕기 홍보대사 릴레이 인터뷰 ① 영화배우 권해효씨
“정치적 계산을 떠나, 민간 차원에서 북한 수재민 지원에 나서야 합니다.”
17일 부산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촬영 중인 권해효 씨와 어렵게 전화 연결했다. 그는 ‘북녘 수재민에게 희망을’ 캠페인의 주관 단체 중 하나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 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2002년에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청년·학생 통일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북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그런 그이기에 북한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컸다고 한다.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도 있고 남쪽에도 수재민 피해가 커, 북한 수재민 지원에 반대하는 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정치적 계산을 떠나 수재민을 돕는 일은 민간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 때 북한을 외면한다면 정작 통일이 되었을 때 북녘 동포들을 바로 볼 수 없겠지요.”
그는 또 남쪽 수재민들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북쪽 수재민은 물론이고 남쪽 수재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 역시 많이 사라졌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우리 자신의 일만 신경 쓰다 보니 그리 된 것 같아요. 남쪽도 북쪽도 모두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이겨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살 아들과 5살 딸, 두 자녀를 둔 그는 특히 북한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빵 공장 건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처지에서 자연히 관심이 갔을 뿐입니다. 빵 공장 건설 사업이 결실을 본다면, 북쪽 어린이들은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북을 돕는 남쪽 어린이들은 마음이 더 건강해질 수 있겠죠.”
김현진 인턴기자, 사진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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