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비전향장기수 오형식(74)씨가 2일 오후 사망했다고 북한의 <중앙방송>이 3일 보도했다.
오씨는 경기도 시흥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노동당에 입당한 뒤 인민군에 입대했으며, 전쟁 뒤 김일성종합대학 화학부를 졸업하고 원산 농대 화학강좌 상급교원(조교수)으로 근무하다 1969년 남파됐으나 10일만에 체포됐다.
오씨는 30년동안 복역생활을 해오다 김대중 정부 때인 99년 특사로 석방됐으며, 2000년 9월 이뤄진 63명의 비전향 장기수 북송 당시 북한으로 갔다. 오씨의 사망으로 2000년 북송된 63명의 비전향장기수 가운데 숨진 사람은 리종환(2001.4), 윤용기(2001.6), 신인영(2002.1) 등 모두 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