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에 교란장치 달지않아 아직 한계
미국이 18개월 만에 재개한 미사일 방어(MD) 시험에서 북한 미사일을 가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격추시키는 데 성공해, 실효성 논란에 주춤하던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외신들은 2일 미국 미사일방어국(MDA) 쪽의 말을 따, 1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요격 미사일의 타격체(킬 비클)가 알래스카에서 발사된 표적 미사일의 모의탄두를 지상 100마일 상공에서 격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방어국은표적 미사일이 오후 1시23분 발사된 지 16분 뒤 요격미사일이 발진했으며, 이로부터 7분이 지나 요격미사일의 탄두인 ‘킬 비클’이 발사돼 공격용 미사일 탄두를 태평양 상공 위에서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미 미사일방위국장 “편하게 잘 것” 자축했지만
발사시간·경로도 알린 상태라 “실제상황에 훨씬 못미쳐” 미국은 2004년 말과 2005년 2월 연속해 시험에 나섰으나 요격 미사일 혹은 지원장비 이상으로 미사일이 발사조차 되지 않는 등 실패를 거듭해 약 1000억달러가 투입된 요격시스템을 두고 회의론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방어국은 이번 시험에서 표적 미사일로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크기와 속도, 공격궤도 등을 비슷하게 적용시킨 미사일을 사용했다. 헨리 오버링 미사일방어국장은 시험이 끝난 뒤 실제 북한 미사일 격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확률은 군사기밀이지만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해) 밤에 훨씬 더 편하게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99년부터 미사일 방어 시험에 나서 2002년 10월 태평양 상공 225㎞ 지점에서 목표 미사일을 요격하는 등 그동안 9차례 가운데 5차례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마셜군도에서 요격체가 발사된 지난번과는 달리 미국 본토에서 발사했으며, 공격 미사일 탐지에서 추적 및 요격에 이르기까지 개발 중인 시스템의 대부분 장비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미군 당국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표적미사일이 레이더 감지 교란장치를 장착하지 않았다는 점과 △발사 장소와 시간이 알려진 상태에서 시험이 진행된 점을 들어 매우 제한적인 성공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군사전략 분석가인 스티븐 영은 “미국에 발사될 어떤 탄도 미사일도 다탄두와 다양한 교란장치를 장착할 것”이라면서 “실제 상황의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시험”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야간의 표적미사일 격추 시험은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5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대포동2는 시험 단계의 미사일로 교란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링 국장은 “12월로 예정된 시험은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래 시험에서는 해상 레이더 기지를 활용하고 표적 미사일에 교란체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실험에선 ‘엑스-밴드’로 알려진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반덴버그 공군기지 400마일 북쪽의 빌 공군기지에서 가동했으나 12월엔 알래스카 해안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시험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험을 두고 북한은 ‘도발’로 규정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2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번 시험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리 나라에 대해 전쟁을 위협하는 세력은 바로 미국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며 “북한은 자기 방위적인 억제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발사시간·경로도 알린 상태라 “실제상황에 훨씬 못미쳐” 미국은 2004년 말과 2005년 2월 연속해 시험에 나섰으나 요격 미사일 혹은 지원장비 이상으로 미사일이 발사조차 되지 않는 등 실패를 거듭해 약 1000억달러가 투입된 요격시스템을 두고 회의론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방어국은 이번 시험에서 표적 미사일로 북한 대포동 2호 미사일의 크기와 속도, 공격궤도 등을 비슷하게 적용시킨 미사일을 사용했다. 헨리 오버링 미사일방어국장은 시험이 끝난 뒤 실제 북한 미사일 격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확률은 군사기밀이지만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해) 밤에 훨씬 더 편하게 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99년부터 미사일 방어 시험에 나서 2002년 10월 태평양 상공 225㎞ 지점에서 목표 미사일을 요격하는 등 그동안 9차례 가운데 5차례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마셜군도에서 요격체가 발사된 지난번과는 달리 미국 본토에서 발사했으며, 공격 미사일 탐지에서 추적 및 요격에 이르기까지 개발 중인 시스템의 대부분 장비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미군 당국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표적미사일이 레이더 감지 교란장치를 장착하지 않았다는 점과 △발사 장소와 시간이 알려진 상태에서 시험이 진행된 점을 들어 매우 제한적인 성공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군사전략 분석가인 스티븐 영은 “미국에 발사될 어떤 탄도 미사일도 다탄두와 다양한 교란장치를 장착할 것”이라면서 “실제 상황의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시험”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또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큰 야간의 표적미사일 격추 시험은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5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대포동2는 시험 단계의 미사일로 교란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링 국장은 “12월로 예정된 시험은 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래 시험에서는 해상 레이더 기지를 활용하고 표적 미사일에 교란체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실험에선 ‘엑스-밴드’로 알려진 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반덴버그 공군기지 400마일 북쪽의 빌 공군기지에서 가동했으나 12월엔 알래스카 해안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시험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험을 두고 북한은 ‘도발’로 규정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2일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번 시험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우리 나라에 대해 전쟁을 위협하는 세력은 바로 미국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며 “북한은 자기 방위적인 억제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강성만 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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