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착…대북 추가제재 협의
아시아 순방에 나선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4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날 첫 방문국인 일본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현 시점에서 6자회담에 복귀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6자회담의 과정에서 대단히 어려운 시기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회담 복귀를 촉구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은 없다. 대가를 제시할 생각도 없다. 이미 1년이 지난 지난해 9월의 합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저녁 일본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대북 추가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힐 차관보는 5일 중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 위원장의 여행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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