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미국이 다른 나라의 달러 위조사건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면서 북한에 대해서만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포르투갈에서 세계 최대규모인 750만 달러 위조사건이 발생했으나 "금융범죄의 피해자라고 야단법석하던 미국이 이 유명짜한 사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이것은 미국이 화폐위조의 타당한 근거와 물질적 증거도 없이 우리에게 '화폐위조국'의 감투를 씌우고 부당한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된다"며 미국의 2중기준을 비판했다.
또 "이로써 미국의 금융제재 소동은 우리를 불법국가로 몰아붙여 공화국의 권위와 영상(위상)에 먹칠을 하고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는 것이 더욱 명백해 졌다"며 "미국이 떠드는 화폐위조 문제라는 것은 우리에게 존재할 수도 없고 오히려 우리는 그 피해자로 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통신은 이어 "미국의 동맹국에서 위조달러가 제조되고 있었다는 것은 그 출처가 과연 어딘인가를 명백히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라며 "세계에서 가장 큰 화폐 위조국은 바로 미국인데 그 누구의 화폐위조에 대해 떠드는 것은 그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우리에 대한 부당한 금융제재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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