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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 전격 ‘군사 실무접촉’

등록 2006-10-01 18:45수정 2006-10-02 01:04

2일 판문점 통일각서
‘미사일 발사’ 뒤 첫 만남…북한이 제안
남과 북은 2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쪽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군사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한다고 국방부가 1일 발표했다.

북쪽의 제의로 남북간 접촉이 열리는 것은 미사일 발사 이래 처음이다. 군사대화로는 올 5월 제4차 남북 장성급 회담 결렬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7월5일 북한의 미사일 무더기 발사 이후에도 남북 군사당국 사이에는 동·서해 군 직통전화 운영, 서해 함정간 무선통신 등 연락체계가 정상 가동돼 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북한은 9월28일 남쪽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10월2일 남북 군사회담 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제의했으며, 우리 쪽은 검토 끝에 이를 수락해 29일 오후 북쪽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리 쪽에서는 문성묵 남북군사실무회담 남쪽 수석대표(육군 대령) 등 3명이, 북한 쪽에서는 단장 대리인 박기용 상좌 등 3명이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은 회담 의제와 관련한 전화통지문에서 “남북간에 이미 이룩된 군사적 합의를 토의하자”라고만 언급해, 접촉 제안을 한 의도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미 이룩한 군사적 합의’로는 제1차 국방장관 회담 합의문(2000년 9월)을 비롯해 남북 철도도로 연결공사 합의서(02년 9월), 임시도로 통행에 관한 군사보장 잠정 합의서(03년 1월), 서해 충돌 방지 및 선전수단 철거 관련 합의사항(04년 6월) 등이 있다.

문성묵 대령은 “이런 군사적 합의문에 따라 경의선·동해선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 조처, 서해상 충돌 방지 조처 및 공동어로구역 획정, 2차 국방장관 회담 개최, 비무장지대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등이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북한이 무엇을 얘기할지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북한의 전격 회담 제의엔 남북관계 타개와 6자 회담 복귀를 위한 탐색작업의 의도가 섞인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추측도 나오고 있으나, 최근 북한이 남쪽의 전력증강 사업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점에 비춰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틀 전인 7월3일 장성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의했으나 우리 쪽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연기를 통보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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