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회에 김영남 등 대거 참석
성자립 총장 “교육 혁신 필요”
성자립 총장 “교육 혁신 필요”
‘북한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김일성종합대학이 개교 60돌을 맞았다.
1946년 7월 임시인민위원회 결정 제40호에 의해 설립되고 같은 해 10월1일 개교한 김일성종합대는 그동안 북한 엘리트 배출의 산실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 대학을 나왔다.
그러나 1960~70년대 ‘북한 역사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김일성종합대학은 이후 경직된 교육 방식 등으로 예전의 명성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00년대 들어서 당 경제 부서나 내각에 김책공업종합대학·정준택원산경제대학·국제관계대학 등 전문 분야로 특성화한 대학 출신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경향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현재 평양시 대성구역 내 156만㎡의 넓은 부지에 자리한 이 대학의 재학생은 1만2천여명이며, 교원과 연구사도 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학에 입학하려면 성적뿐만 아니라 소속학교장과 조선노동당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출신 성분’의 벽이 여전히 존재하는 셈이다.
북한은 김일성종합대 개교 60돌 기념 중앙보고회를 30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가졌다. 보고회에는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양형섭 부위원장, 최태복·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 곽범기 내각 부총리, 리광호 노동당 중앙위 부장 등이 대거 참석해 김일성종합대의 위상을 반영했다.
성자립 김일성대 총장은 같은 날 보고를 통해 “오늘 대학 사업의 모든 분야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켜야 할 무겁고도 영예로운 과업이 나서고 있다”며 “교육 내용과 방법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혀 새로운 변신을 주문했다.
이용인 기자, 연합뉴스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