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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영 언론 “현실적으로 남은 대안은 대화뿐”

등록 2006-10-10 00:32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마지막 카드인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는 대화밖에 없다고 영국 언론들이 9일 분석했다.

더 타임스 신문 인터넷판은 9일 '북한이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대안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이제 국제사회는 북한과 대화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신문 인터넷판도 9일 '북한 문제로 허둥대는 강대국'이라는 기사에서 강대국들은 북한의 핵실험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며 실제적으로 강대국들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이 없으며, 대화가 현실가능한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북한의 핵실험 후 당장 미국과 일본을 주축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강경한 발언이 쏟아지겠지만, 장기적으로 국제사회가 거의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국의 대 북한 군사공격은 한국이 지지하지 않고, 미국 대중도 그럴 것이라는 측면에서 가능성이 없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역시 북한의 경제 현실과 중국의 반대를 감안할 때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타임스는 정말로 추악한 정권의 비위를 맞춘다는 게 싫을 수 있지만, 아무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방법은 포용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분노한 부시 행정부는 군사공격이나 경제제재를 검토하겠지만, 그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가디언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미국, 일본, 영국 같은 나라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경제 제재지만, 제재 조치는 예전에도 북한의 태도를 바꾸는데 실패했고, 사실상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의적이든 아니든 북한은 미국이 가한 금융 제재를 이유로 북핵 6자 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취임한지 며칠 만에 국제적인 위기에 직면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와 일본의 핵무장을 고려할 수 있지만, 경제 제재는 곤궁한 북한 주민을 위기로 몰고, 이미 불안정한 북한 정권을 위험스럽게 도발할 수 있으며, 핵무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가 반대하고 나올 게 뻔하다고 가디언은 말했다.

결국 일본은 외교적 노력을 부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이미 핵무기를 보유한 중국과 함께 한국과 대만도 핵무기 개발을 검토할 수 있지만, 자체적인 핵무기가 비정상적 잠재적인 북한을 막는 실질적인 방어수단이 못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결국 핵무장보다 대화 재개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북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반대해온 미국 부시 행정부 인사들도 결국 북한의 핵실험 강행 후 대화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고 가디언은 말했다.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클린턴 전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거부한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오늘과 같은 막다른 상황을 불러왔다고 가디언은 말했다.

가디언은 북한의 핵실험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전세계에 핵무기가 더 확산되는 자극제가 된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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