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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언론들 “핵실험 성공 회의적”

등록 2006-10-10 01:28

규모 너무 적어…일각선 “성공 가능성 충분”
북한은 9일 “과학연구 부문에서 지하 핵시험이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으나,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 정부 관리들의 말을 따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북한의 핵실험이 일단 실패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장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나온 지진파가 소규모이기 때문에 실제로 핵폭발이 일어났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폭스텔레비전>도 미국 고위 관리가 북한의 핵폭발이 예상보다 작은 규모인 점을 지적하며 “애초 원했던 성과를 북한 쪽이 달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앞서 <에이피 통신>도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에서 포착된 진동이 핵실험으로 보기에는 너무 규모가 작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북한의 주장대로 실험이 실시됐다고 하더라도 그게 실제 핵폭탄인지, 초보적인 장치인지 불분명하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래식 폭발물을 터뜨려놓고 핵폭발로 가장하려 할 수도 있다고 신중을 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 핵전문가인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태우 박사는 핵실험 성공 여부는 총론과 각론으로 나눠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론적으로는 핵실험이 성공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핵실험이 실패했으면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북한 당국도 핵실험 성공 발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각론적으로 플루토늄이 얼마나 폭발했는지, 무기 활용 가능성이 입증됐는지 등은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원자력총국 산하 남천화학연합기업소의 핵폐기물 처리회사 부사장을 지낸 김대호(47·1994년 입국)씨는 “북한 자체 기술에 의한 핵실험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과연 핵실험인지, 또 핵실험이 성공했는지 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도형 기자, 연합뉴스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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