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10일(현지시각) <시엔엔>과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지 않았다’고 말해왔으나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는 도발적 행동을 할 것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량살상무기 때문에 12년간 제재를 받아온 이라크는 특수한 경우”라며 이라크를 핑계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도 말했고 9·19 공동성명에서도 북한을 침략하거나 공격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북한 쪽에 분명히 말했다”며 “바로 그런 안전보장을 받은 북한이 그 이상의 것을 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에이비시> 방송과의 회견에서도 “제재와 압박만이 북한을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중국과 한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북한과의 직접대화보다 6자회담 틀이 더 좋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와 직접대화를 통해 제네바합의를 한 뒤 이를 어기는 등 북한은 미국과 양자대화를 할 때 나쁘게 행동하는 나라”라며 “영향력을 가진 모든 당사국들의 단합된 자리에 대면토록 해야 한다”고 말해, 북한과의 직접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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