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차관이 현재 평양을 방문 중이라고 미하일 카미닌 외무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카미닌 대변인은 알렉세예프 차관이 평양 방문을 마치고 어디로 갈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들은, 알렉세예프 차관이 13일 평양에 도착하기 전, 베이징을 경유해 중국측과 북한 핵실험에 관한 논의했으며, 15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렉세예프 차관의 베이징-평양-서울 연쇄 방문은 이번 주 초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북한을 제재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들이 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모스크바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알렉세예프 차관은 당초 오는 17~18일 방한하는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를 수행하기 위해 서울만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핵사태가 발생하면서 서울에 가기 전에 베이징과 평양을 들르기로 했다.
알렉세예프 차관은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5일 서울에 들어와 이미 서울에 도착해있는 러시아내 '북한통'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환경기술원자력감독처장과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알렉세예프 차관은 지난 12일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입장은 비핵확산조약(NPT) 균열을 가져올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며 북한측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엄정한 대응을 하는 것과 동시에 북한을 협상의 틀에 복귀하도록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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