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의 강용철 부총국장은 20일 "오늘 우리는 개성공업지구 건설을 하루빨리 완성해야 할 중대한 사명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강 부총국장은 이날 오전 개성에서 열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창립 2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개성공단을 "6.15북남공동선언의 기치에 따라 북과 남의 관계자들의 노력이 안아온 결실"이라고 지칭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는 지난 9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 이후 북측 당국자가 공식석상에서 개성공단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인 첫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특히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제한 뒤 "6.15공동선언이 밝혀준 길을 따라 걸어온 지난 3년 간은 우리 민족끼리 이념 밑에 지혜와 힘을 합쳐나간다면 개성공업지구를 세계적 공업지구로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고 강조했다.
북측에서는 이날 행사에 강 부총국장 외에 민족화해협의회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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