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고려성균관 보도
북한이 개성에 있는 경공업종합대학인 고려성균관의 학교 건물을 신축하고 개성공단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공급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3일 개성시 인민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한 남쪽 기업들의 요구 가운데 하나가 북쪽의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라며 “북쪽은 경공업종합대학인 고려성균관에서 그러한 인재를 육성해 나갈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고려성균관에 국가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조선신보〉의 이런 보도는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북쪽의 지속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성균관은 4월부터 연건평 4만1천여㎡의 면적에 3~4층의 기본교사와 2층으로 된 체육관, 도서관, 2개동의 실습공장, 기숙사 등으로 이뤄진 건물 신축작업에 들어갔다.
새 건물은 현재 고려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옛 성균관 건물의 옆에 지어지며, 지붕에 기와를 씌워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살리고 1500여명의 학생들이 교육받도록 할 계획이다.
고려성균관은 1992년 5월 개성경공업단과대학을 경공업종합대학으로 바꾸면서 고려 때 세워진 성균관을 계승한다며 고려성균관으로 이름붙였다.
이용인 기자, 연합뉴스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