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등 인도적 교류 중단 안돼”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7일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에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를 강하게 촉구했다.
한 총재는 이날 서울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한적 101돌 기념사를 통해 “남북 적십자사는 헤어진 혈육을 찾으려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는 일에 민족과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 적십자회에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교류 등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단호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뜻하지 않은 북한의 핵무기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처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활발했던 남북관계가 경색된 데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며 “올해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특별 대면상봉을 포함해 적십자 간 교류협력에 대한 합의 내용이 이행되는 시점에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내외의 정치 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교류·협력은 절대로 중단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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