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정 스님
금강산서 사업 주도 제정 스님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정(45) 스님은 29일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신계사 복원 사업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이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정 스님은 조계종 ‘복원 불사 도감’으로 선정된 뒤 2004년 11월부터 신계사에 상주해 오고 있다.
-최근 현지의 현대아산이나 협력업체들 분위기는?
=힘든 가운데도 자리를 지키려고 애쓰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스님이니까 선방에 산다고 여기면 되지만, 남쪽에 가족을 둔 일반 직원들을 보면 때로는 애처롭다. 직원들은 일주일을 넘기고 2~3주째가 되면 정신적 공황이 온다고 얘기한다.
-핵실험 이후 복원 사업이 껄끄러워지지는 않았나.
=현재 남북 20여명의 인력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북쪽에서 보조 인력으로 7명이 나와 있고, 남쪽에서 목공 등을 위해 13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일을 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다.
-현재 복원 사업은 어느 정도 진전됐나?
=내년 말까지 극락전 등 10여개 동을 복원하기로 했는데, 약 80% 완성됐다.
-신계사가 불교 포교의 의미를 넘어 남북 문화교류의 상징처럼 돼 있는데.
=금강산은 역사적으로 모든 문인과 화가의 주제로 등장했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 선생이 신계사에서 본 풍경을 <금강산도>로 그렸고, 율곡 선생도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갔다. 불교적으로는 성지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한 명산에 사찰이 집약적으로 세워진 곳이 없다. 한국의 고승 가운데 금강산을 거치지 않은 분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신계사 복원은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금강산관광이 어려운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신계사와 역사 복원을 계속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의해 철수해야 한다면, 내가 마지막으로 나올 것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금강산은 역사적으로 모든 문인과 화가의 주제로 등장했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 선생이 신계사에서 본 풍경을 <금강산도>로 그렸고, 율곡 선생도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갔다. 불교적으로는 성지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한 명산에 사찰이 집약적으로 세워진 곳이 없다. 한국의 고승 가운데 금강산을 거치지 않은 분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신계사 복원은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금강산관광이 어려운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신계사와 역사 복원을 계속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외부의 힘에 의해 철수해야 한다면, 내가 마지막으로 나올 것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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