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4배에 작업환경도 나아
북 근로자 개성공단 가고싶어 해
북 근로자 개성공단 가고싶어 해
송용등(사진) 로바나무역 회장은 “싸고 질 좋은 물품을 많이 구입하는 것이 구매 원칙”이라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에 근무하기 위해 일부 북쪽 근로자들은 며칠씩 기업소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구입 원칙은?
=적은 월급으로도 근로자들이 살 수 있게 ‘싸고 질 좋은 물건을 많이’ 구입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임금이나 작업환경을 다른 개성시내 기업들과 비교하면?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3~4배는 더 받는다. 나도 고민인데, 내가 운영하는 북쪽 회사의 직원들이 400명이나 된다. 그런데 개성공단에서 월급을 많이 주니까 그쪽으로 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지금은 돈이 잘 벌리지 않지만, 돈 벌면 개성공단만큼 주겠다고 얘기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근무하려면 현재 근무하는 기업 사장한테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일부에서는 개성공단에 보내달라며 며칠씩 직장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업환경도 개성공단이 당연히 좋다. 개성시내 기업은 전기도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고, 겨울에는 춥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이 굳이 외부에 물품 조달 및 배급을 맡길 필요가 있었을까?
=근로자들이 월급을 받은 금액만큼 물건을 공급하려면 미리 물품을 준비해야 했다. 한마디로 돈이 부족했기 때문에 북쪽이 합영·합작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 회사(로바나무역)는 오랫동안 세계 각국과 무역을 했기 때문에 이런 경험도 고려됐을 것이다.
-세금 격인 이른바 사회문화시책비(임금의 30%)가 북한의 최고위층이나 당으로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대부분 개성시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기, 물 공급, 교육, 의료 등 사회간접자본 경비로 쓰이고, 일부는 개성시에서 경비로 사용한다고 들었다.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북쪽의 시각은? =북쪽 근로자들이 남쪽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그 명분이야 어떻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런 사람들이 2달러를 받고 일을 하겠나. 북이 좀더 겸손하게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남쪽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 그래도 어떤 경우에든 북쪽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이용인 기자,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대부분 개성시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기, 물 공급, 교육, 의료 등 사회간접자본 경비로 쓰이고, 일부는 개성시에서 경비로 사용한다고 들었다.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북쪽의 시각은? =북쪽 근로자들이 남쪽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그 명분이야 어떻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그런 사람들이 2달러를 받고 일을 하겠나. 북이 좀더 겸손하게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남쪽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 그래도 어떤 경우에든 북쪽 입장에서는 개성공단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이용인 기자,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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