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이후 금강산 관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간단체들이 ‘금강산 찾아가기 운동’에 본격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남쪽위원회(상임대표 백낙청)는 9일 금강산 관광 활성화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평화와 통일의 오작교! 금강산 기행운동’을 11일부터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6·15남쪽위원회는 “경기본부 회원 900여명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각 부문과 지역 및 단체 등에서 금강산 기행단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3월 중순께까지 2차 기행운동을 벌일 예정이며, 새해 해맞이 행사를 금강산에서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남쪽위원회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취소 사태를 극복하고 신규 관광을 유지해 나가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도 ‘금강산 기행운동’이나 ‘금강산 찾아가자’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식 관광가격보다 25% 가량 할인받을 수 있다.
북한의 6·15공동선언실천 북쪽위원회는 이날 오후 팩스를 통해 ‘금강산 기행운동’이 민족적 화합을 실현하려는 마음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인정하면서 이를 환영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6·15 남쪽위원회는 전했다.
통일운동단체인 사단법인 ‘지우다우’(지금 우리가 다음 우리를)와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금강산 찾아가자’ 캠페인 추진위원회도 24∼26일 금강산에서 문화·예술인과 일반인, 대학생 등 200∼300명이 참여하는 ‘2006 금강산 문화예술축전’을 열 예정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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