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는 10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 부대의 철군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미국 국민들은 중간선거를 통해 평화를 선택했고, 민주당은 선거 승리 직후 철군 결의안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국민적 신망이 높은 분을 북핵 전담 특사로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며 “특사는 관련국 최고위급과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북한 당국과의 협상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또 열린우리당 정계개편 논의가 “재집권을 위한 ‘반한나라당 지역연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사회적 연대방안’을 제안하며 “재벌·대기업의 법인세를 인상하고,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등은 버는 만큼 소득세를 더 납부해 양극화 해소기금을 조성하자”고 밝혔다.
전·현직 당직자가 연루된 ‘북한 공작원 접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권 대표는 “당을 사랑해 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법을 어겨가며 수사 중인 사건을 ‘명백한 간첩단 사건’이라 예단하고 민주노동당과 이 사건을 연결시킨 김승규 국정원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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