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 목사)는 10일 삼청교육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일부 사망자의 사인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전체 사망자 54명 가운데 67%에 이르는 병사자 36명의 사망 과정과 법의학적 판단에 상당한 의혹이 있음에도 당시 수사가 극히 미진했다”며 “자살 또는 병사로 처리된 고 김정호씨 등 4명은 자료조사와 법의학 전문가들의 판단을 종합하면 폭행이나 가혹행위 등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삼청교육 기간 숨진 54명 이외의 추가 사망자는 확인하지 못했으며, 피해자 단체가 제기한 ‘사체처리소각장’ 또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해동 위원장은 “삼청교육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한 위법행위”라며 “정부차원의 공개사과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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