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벨퍼 과학국제문제연구소는 22일 ‘동북아시아의 미래, 북한의 시각’이란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김명길 정무공사를 초청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박 대사와 김 공사가 각각 주제발표를 한 뒤 그래엄 앨리슨 벨퍼 과학국제문제연구소장과 애슈턴 카터 하버드대 교수, 이창주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이 패널로 참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토론회를 주선한 국제한민족재단 쪽은 북한 정부가 이번 행사 참가를 신속하게 승인했고, 미국 국무부 고위층이 하버드대의 요구를 수용해 박 대사 일행의 하버드대학 방문을 구두 허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유엔대표부 외교관이 대표부에서 반경 25마일이 넘는 지역을 여행하려면 미국 국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국무부는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사는 지난해 6월 캐나다 토론토대학 강연회에 참석한 적은 있으나, 미국 안의 강연·토론회에 참석한 적은 없다. 북한 대표부 고위인사의 뉴욕 이외 지역 방문은 지난해 10월 김 공사의 전임자인 한성렬 차석대사가 워싱턴을 방문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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