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회의’ 오광철 북 대표 누구?
6자회담보다 하루 늦은, 19일부터 열리는 북-미간 ‘금융 실무회의’에 북한이 오광철 조선무역은행 총재를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 총재는 1959년생으로, 북한이 2000년대 이후 내각 경제관료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 마인드를 갖춘 30~40대 ‘신세대’를 은행 및 기업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중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대외 금융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기관으로 59년 설립됐으며, 무역 및 무역외결제, 외국은행과의 거래, 국내무역회사들에 대한 자금 지원, 외화수입 및 지출 관리, 환율 결정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또 2003년 7월에는 남북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된 바 있다.
오 총재는 2003년 남쪽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1기 대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으며, 2005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무역개발회의에도 참가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의 구체적인 성장 과정 등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아무튼 북한이 대외 무역결제를 총괄하는 오 총재를 파견함에 따라,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 논의가 실무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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