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사무소(경협사무소)에서 철수했던 북쪽 당국 인력이 최근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협사무소가 5개월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2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북쪽은 개성공단 안에 있는 경협사무소에 11일부터 당국 소속 인력을 다시 내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조처로 쌀과 비료 지원을 전면 유보하자, 북쪽은 7월19일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21일께 경협사무소에 상주하던 북쪽 인원 9명 가운데 당국 인력 3명을 철수했다.
북쪽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경협사무소 정상화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성근 북쪽 소장은 개인 사정으로 12월 말쯤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쪽의 이번 복귀 조처가 7월 초 열린 제19차 장관급회담 이후 중단된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동안 경협사무소는 남북 기업인 사이의 경협 상담은 물론, 남북 당국간 경제회담을 비롯해 상시 연락 창구 역할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