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노동자수 2배-월 생산액 3배-수출 17배로
개성공단 노동자 수는 1년 새 2배, 월 생산액은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경빈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북쪽 노동자 수가 지난해 11월 5719명에서 올해는 지난달 21일 1만명을 넘어섰다”며 “연말께 1만1천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월 생산액은 지난해 11월 294만2천달러에서 지난달에는 886만8천달러로 늘었다. 이에 따라 1인당 생산액도 지난해 11월에는 737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1143달러로 늘었다. 아울러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수출도 지난해 11월 13만8천달러에서 올해 11월에는 242만1천달러로 17배 가량 불어났다.
이런 증가세는 지난해의 경우, 가동기업이 10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시범단지 입주업체 15곳 모두가 공장을 돌리고 1단계 본단지 업체 3곳도 가동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 단장은 “이미 가동 중인 기업 가운데 5곳은 증축을 추진 중”이라며 “남쪽 노동자 수가 2천~3천명이 되면 이발소, 사우나, 중국집 등의 편의시설이 생겨나, 북쪽 노동자가 또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입주기업을 상대로 ‘올해 개성공단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 입주기업들은 ‘북쪽 노동자 1만명 돌파’를 가장 큰 뉴스로 꼽았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본단지 추가분양이 지연된 것을 두번째로 들었다. 이어 시범단지 15개 기업 완전가동(10월31일) 등이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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