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불끈 쥔 평양 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공동사설 과제 관철을 위한 10만 평양시민대회에 참석한 평양 시민들이 주먹을 치켜 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3개 언론에 선군정치와 경제회생을 강조한 공동사설을 발표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
“북 난민 10만~15만명 일본행”
일 사태대처전문위 추정…미·일, 한국내 양국민간인 대피계획 착수
한반도 비상사태 발생 때 북한에서 10만~15만명 규모의 난민이 일본으로 들어올 것으로 일본 정부가 예측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 안전보장회의를 보좌하는 ‘사태대처전문위원회’가 2003년 5월부터 1년에 걸쳐 이런 추계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북한 동쪽 해안의 원산·청진 등 항만의 상황과 북한 보유 선박의 수 등을 근거로, 10만~15만명의 북한 난민이 규슈나 주코쿠 지역을 중심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난민의 일본 체류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했다. 난민의 수가 일본의 수용능력을 초과할 수 있으므로, 난민의 제3국 이송을 검토해야 한다고 위원회는 결론지었다.
북한 난민 대책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한반도 비상사태 발생을 상정해 마련 중인 ‘공동작전계획’의 주요 검토사항이다. 이 추계 등을 바탕으로 세부대책을 검토하게 된다.
미-일 정부는 공동작전계획과 함께 한국에 주재하는 양국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계획을 마련해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전했다.
올 가을 완성을 목표로,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이 작업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되도록 많은 양국인을 민간 항공기로 철수하고 △남은 민간인은 미군 수송기로 옮기거나 육로로 부산 등에 이동시킨 뒤 미군 군함 등으로 빼내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자위대 수송기와 수송함 동원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체류 일본인은 3만명, 미국인(미군 제외)은 8만5천명 정도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