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한전)이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 등에 16일부터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16일 오후부터 개성공단 입주 업체 가운데 신원, 에스제이테크,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등 3개 기관에 먼저 전력을 공급하고, 순차적으로 다른 기업에도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번 전력 공급 개시는 분단 이후 57년 만에 남쪽의 전기가 휴전선을 넘었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전기를 가동하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받아 본격적인 생산활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한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 업체의 설비공사 지연과 특고압 전기 공급에 따른 사용 전 검사 등 내부 절차 미비로 전기 공급 개시일이 애초 예정했던 3월 초에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북핵 문제 등을 고려해 남북 전기 연결 기념행사는 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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