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파병 한국군 예상 주둔지
350명 규모 3~4월께 보낼듯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으로 파병될 한국군의 주둔지로 레바논 서남부 항구도시 티레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유엔 쪽에서 티레를 후보지로 제안했으며, 상황이 괜찮다고 보고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달 말께 티레로 실사단을 보내 치안상태와 주둔 여건, 사령부와의 업무협조 체계를 점검해 파병지를 최종 결정한 뒤 유엔과 파병장소, 병력규모, 임무 등을 담은 파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고 말했다.
티레는 고대부터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레바논 제4의 도시지만, 70년대 이후 거듭된 이스라엘의 침공과 공습으로 많은 타격을 입었다.
정부 관계자는 “파병규모는 약 350명으로 파병기한은 1년이며, 유엔 사무국과 파견지역,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특전사 등 보병, 공병, 의무병 등을 보낼 계획이며 파병교육 기간 등을 감안하면 3~4월께 파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바논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감시, 레바논군의 배치 지원, 인도적 지원 등을 맡고 있으며, 레바논군이 헤즈볼라 무장해제에 나서면 이를 지원하는 임무도 맡게 된다.
박민희 손원제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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