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안에 뭐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정남씨가 30일 마카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 취재진과 만나 방문 목적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제공
일 언론 ‘BDA 금융해제 관련성’ 보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씨가 지난 28일 마카오에 입국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남씨는 30일 마카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 취재진과 만나 “28일부터 마카오에 머물고 있다”며 “휴가차 혼자 왔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실린 정남씨 모습은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짙은 선그라스를 낀 건장한 체구였다. 신문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정남씨가 3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둘러싼 베이징 금융 실무회의와 관련해 마카오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북-중 소식통은 “정남씨는 2005년 홍콩의 큰 은행에 여권에 기재된 이름과 같은 ‘김철’이란 명의로 계좌를 개설했다”며 “은행 쪽으로부터 무슨 이유에선지 이 구좌에 대해 설명을 요구받아 홍콩에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남씨는 앞으로 홍콩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계좌는 미국 금융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비밀자금 관리 등과 관련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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