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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네그로폰테 “북핵문제 외교적 해결에 초점”

등록 2007-01-31 21:43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30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 인사 청문회 도중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30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 인사 청문회 도중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
미 국무 부장관 지명자 청문회
‘동북아 평화구조’ 장기적인 임무로 꼽아
루가 의원 “정부 안에 대화방해 움직임”

한반도와 중국 등 아시아 문제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진 존 네그로폰테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미 행정부의 최근 흐름을 대변했다.

네그로폰테 지명자는 30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주된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며, 6자회담 당사국들과 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현 단계에서는 “북한이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등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고 국제사찰을 받는 데 외교적 노력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6자회담 미국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가 말한 ‘제네바 합의와 유사한 결과’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는 협상 전망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이고, 그릇된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일부 낙관론의 근거가 있다”며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 힐 차관보의 방북 문제에 대해서도 “특정 시점에 어떤 외교적 성과가 이뤄졌는지의 맥락에서 국무장관이 내릴 전술적 결정”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배제하지 않는다”고 주저없이 답변했다.

은연중에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보는 시각을 드러낸 것도 눈에 띈다. 그는 “제재가 협상을 망친다는 사람도 있고, 협상의 지렛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후자의 얘기가 더 그럴듯한 얘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중관계와 북한의 선택에 대해 그는 “북한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서로 다른 여러 요인들이 있다”며 “특히 전통적 우방인 중국과 처음으로 불화관계에 놓이게 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만장일치 채택이 일정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북아에서 장기적 평화구조 문제”를 자신의 장기적 업무 중의 하나로 꼽았다. 그러나 “시간을 많이 투여할 것”이지만 부시 행정부 임기내에 어느 정도까지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지난 회기까지 외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루가 공화당 의원은 행정부 내의 대화 방해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16일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부상의 베를린 회동 전날 국무부 관리들을 포함한 행정부 관리들이 주요 동맹국 관리들과 금융제재에 관한 비확산회의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관리들이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북한 지도부의 여행 금지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루가 의원은 또 누군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행정부 관리가 이런 제안을 하고 “국무부가 몇달째 제기해왔던 유엔개발계획의 대북지원 전용 의혹을 다시 끄집어 낸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이런 방해 움직임은 “협상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더러 외교위 차원에서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등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게 아니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네그로폰테 지명자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누가 이런 방해상황을 지휘하는지 찾아낼 것”을 주문했다. “레이다 스크린에 두고 확실히 살펴볼 것이며, 아직은 국가정보국장 업무를 수행 중인 만큼 말미를 달라”라는 게 네그로폰테 지명자의 답변이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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