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화 필요성 공감”
7개월만에 대화재개 청신호
7개월만에 대화재개 청신호
제20차 남북 장관급 회담 개최를 논의할 실무대표 접촉이 15일 개성에서 열린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남북 쌍방은 제20차 장관급 회담 개최를 위한 대표접촉을 15일 개성에서 열기로 했다”며 “제20차 장관급 회담 개최 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 회담은 지난해 7월 11∼13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장관급 회담 이후 7개월 동안 중단된 상태다.
양 대변인은 “우리 쪽이 12일 대표접촉을 제의했으며, 북쪽이 13일 이에 동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 왔다”고 설명했다. 양 대변인은 또 “남북 쌍방간에 대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고 그동안 북쪽이 여러 경로를 통해 대화 재개를 희망해 왔지만 우리는 6자 회담 때문에 기다리고 있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장관급 회담 개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가능한 한 하루라도 빨리 장관급 회담을 재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실무접촉에서 이르면 남북이 이달 말께 장관급 회담 개최를 합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장관급 회담 의제와 관련해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6·15 이후 장관급 회담이 남북간 모든 문제를 협의하고 해결하는 중심적인 구실을 해 왔다”며 “쌍방이 관심 갖는 모든 것이 제기되고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북이 장소를 번갈아가며 여는 장관급 회담의 관례로 볼 때, 20차 회담은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중앙통신>은 14일 장관급 회담 실무접촉 재개와 관련해, “우리 쪽 대표단 단장은 6·15 북남 공동선언의 근본 정신에 따라 북남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하면서 남쪽의 (실무접촉) 제의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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