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이탈해 남쪽으로 입국한 탈북자(새터민)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10명의 탈북자가 오늘 입국하면서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수가 모두 1만6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때 ‘월남 귀순자’로 불렸던 탈북자는 1990년대 북한이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2002년부터는 중국 등 제3국에 머물던 탈북자가 대거 들어오면서 연간 1천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엔 처음으로 2천명을 넘어섰다.
탈북 과정에서 ‘기획 브로커’들이 개입돼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기도 했으며, 탈북자들이 국내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취업·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탈북자 1만명 시대를 맞아 탈북자에게 지원되는 정착기본금은 줄이는 대신 취업장려금을 늘리는 등 보호 위주의 탈북자 제도를 자활 중심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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