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2일 북한과 지난 13일 체결한 획기적인 핵문제 타결과 관련해 북한이 이를 잘 이행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일본 일정을 마치고 호주를 방문, 6자회담 성공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치하하면서도 한편으로 2.13 합의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하는 가운데 이 같이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특히 "북한이 지난해 7월 미사일 실험, 10월 핵실험을 각각 강행했고, 확산과 인권 남용의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지난 2.13 합의 이행 여부를 주시할 것"이라며 "이번 합의문은 북한 주민들에게 한층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적인 첫 걸음을 의미하지만 북한 정권은 입증해야 할 게 많다"고 강조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체니는 그러나 중국의 군비 증강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지난달 위성 요격 실험을 강행한 것을 비롯, 당초 '평화적 증강'이라며 내세운 군비 증강 목표와는 상충되고 비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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