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부시 대북정책 변화 이끈 키신저 김계관 부상과 30분간 따로 만나

등록 2007-03-06 19:05

5일(현지시각) 북-미 실무그룹 회담에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외교 가정교사’로 알려진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별도로 만났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비공개 토론에 참석했던 두 사람은 1시간여 뒤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인근 ‘뮤츄얼 오브 어메리카’ 건물에서 몇 분의 시차를 두고 나왔다. 두 사람은 이 건물에서 30여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상은 오후 3시15분께 숙소인 밀레니엄호텔로 돌아갔다.

베트남평화협상과 미-중 수교를 이끈 키신저 전 장관은 미 공화당 외교정책의 대부로, 요즘 백악관을 수시로 드나들며 ‘현실주의 외교’를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중국 중시론과 외교 우선론 등을 제기해왔다. 그런 점에서 최근 부시 행정부 2기의 대북정책 변화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그는 북한 방문을 희망해왔다. 김 부상이 짬을 내 별도로 만날 만한 특별한 인물인 셈이다.

키신저는 지난해 11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문제는 외교로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라며 “북핵문제가 먼저 해결되면 (북-미) 관계는 정상화되고 나머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지론을 밝혔다.

또 ‘북핵 폐기’와 ‘정권 교체’가 별개 이슈라는 분리대응론을 제기하면서, ‘주변이슈’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핵심이슈’(핵 폐기)에만 집중할 것과 핵 폐기를 전제로 북한의 체제를 인정해주고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제언은 북한이 듣고 싶었던 얘기일 수 있다. 북-미가 지금 그의 말대로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뉴욕/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