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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나라당도 해빙기류 탑승?

등록 2007-03-13 21:17

“대북정책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
장영달 대표 방북계획엔 “민생 외면”
북-미 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13일 대북 정책 기조를 근본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충환 한나라당 공보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한나라당이 대북 관계에서 소극적 방어·안보 위주의 입장을 취했으나, 변화된 국제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기로 했다”며 “원칙을 지키되 대북 정책 방향을 근본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을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은 앞으로 교류협력 차원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평양·개성·금강산 방문 등 다양한 대북 활동을 허용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하는 쪽으로 당 방침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병석 수석부대표 등이 봉사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북한 아태평화위 초청을 받고 방북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대북 관계에서 강경 일변도에 치우쳤던 한나라당이 유연한 자세를 표방하고 나선 데엔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전쟁 세력’, ‘반통일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범여권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에 형성되고 있는 평화 기류를 지지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할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정형근 최고위원은 <문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북-미 수교에 대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는 기회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변화하는 정세에 한나라당만 홀로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도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 개성공단 방문 계획을 ‘민생현안 외면’이라고 비판하는 등 아직 대북 정책 근간이 달라졌다고 보긴 힘들다. 김충환 공보부대표도 “냉전체제 변화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지만,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백하다”고 선을 그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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