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완상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27일부터 (북한에) 비료를 보내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7일 적십자 채널을 통해 비료 30만t 지원을 공식 요청했으며,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북쪽의 요청량 전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지난해에는 2월 말에 시작했는데 올해는 좀 늦어서 6월이 되어야 끝날 것 같다”며 “이번에는 통일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구매, 선박 마련 등을 한적이 다 맡아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단된 수해물자 지원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해물자를 비료 30만t 지원이 끝나는 즈음에 보내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료를 보내는 도중에 북쪽 배가 왔을 때 싣고 갈 공간이 생기면 중간에 일부 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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