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가 입주한 건물. 6자회담 진전을 가로막았던 방코델타아시아의 동결된 북한자금 문제가 전액 해제되는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마카오/연합
동결된 2500만달러 전액 19~21일 해제 가능성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묶인 북한 자금 2500만달러 전액이 19~21일 열리는 6자 회담 회기 안에 북한에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비디에이 문제와 관련해 “1200만달러만 해제된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99% 오보”라며 “비디에이 쟁점은 내가 보기에 남아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나 중국이 (동결자금 처리 방향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우리는 매우 합리적인 태도를 갖고 있고, 그것은 모두의 이해에 부합하기 때문에 나는 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시각으로는 비디에이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정부와 협의 후 공개적으로 발표나 성명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침(19일 오전)이 되는 대로 워싱턴과 협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코델타아시아 관련 문제를 논의하느라 마카오에 갔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으로 와서 며칠 머물며 힐 차관보와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자 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7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비디에이에 동결된 우리 자금들을 전면해제하지 않으면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동결자금 전면해제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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