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협상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금이 1994년 이후 북한과의 핵협상을 성공시킬 수 있는 가장 절호의 기회이다.”
셀리그 해리슨 국제정책센터(CIP)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20일 주미 한국대사관 홍보원(KORUS)에서 행한 초청 강연에서 “미국 행정부는 이라크전 등 중동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외교적인 성공을 필요로 하고 있고 북한도 에너지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방코델타아시아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을 모두 해제할 정도의 충분한 전술적 재량권을 부여받은 정도”라며 “북-미 협상 성공을 위해선 조지 부시 대통령이 계속해서 힐 차관보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 협상과정에서 이뤄져야 할 양보에 따른 문제들 때문에 긴장이 초래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경수로 제공 문제에 대한 논의 시점이 북한의 핵관련 시설의 폐기 이후라는 점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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