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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올 100만t 식량 요청”

등록 2007-03-29 21:17수정 2007-03-29 21:19

장 피에르 드마저리 WFP 평양사무소 대표 방한
“식량부족 수치 직접 밝힌것 처음
새달 유엔 감사…아이들은 안굶게”

“북한 관리들은 올해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북한이 식량부족 수치를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장 피에르 드마저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평양사무소 대표는 29일 “당장 도움을 주지 않으면 북한 주민들은 4월부터 가장 혹독하고 긴 춘궁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24~28일 신의주, 용천과 북한 농촌 지역의 식량 배급소와 창고, 고아원 등을 방문해 임산부와 어린이 등을 만나 식량 사정을 확인했으며, 29~30일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 상황 및 지원 문제를 논의하려고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북핵 폐기 초기조처 시한인 4월14일과 남북회담 등을 본 뒤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식량 5만t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지난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중단했고, 중국도 2006년 대북 식량지원을 2005년의 절반으로 줄였다”며 “지난해 한국, 중국 등 주요 지원국들의 지원이 크게 줄고 수해까지 겹쳐 북한 식량난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워싱턴에서 미국 관리들과 북한 식량문제를 협의했지만, 미국이 대북 지원 재개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5일 평양에서 북한 관리들과 만났을 때 그들은 식량 부족량을 밝혔을 뿐 아니라 세계식량계획의 활동 범위와 규모를 넓히는 문제를 논의했다”며 “또 식량 배급 모니터링과 식량생산 현지 조사에 더 협조할 뜻도 내비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지원방식을 문제삼은 뒤 올해 초 유엔개발계획(UNDP)이 북한 지원 활동을 중단한 사태가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내 활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다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시로 다음달부터 시작될 유엔 전반의 외부감사를 세계식량계획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한 정치적 문제를 알고 있지만, 정치와는 무관한 북한 아이들에게 굶주리지 않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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