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4일 2·13 합의 이행을 막아온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다며, 이 문제 해결 이후 단계의 이행의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 초청 강연에서 “2·13 합의 이행의 지연은 방코델타아시아 문제가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복잡해졌기 때문이며, 북한의 고의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좀 더 인내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1단계 이행에 앞으로 수주가 걸릴 것이며, 북핵 문제 해결을 해결을 위한 2단계 조처(불능화)의 합의와 이행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또 “2단계에선 북한이 이미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50-60kg의 플루토늄을 확인해 국제사회의 감시하에 두고 고농축 우라늄(HEU) 핵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는 등의 작업도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엔 기존 핵무기의 해체 등을 포함한 3단계 조처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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