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7일부터 이틀 동안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실무 협의는 제21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지난 1일 남쪽의 쌀 차관 제공 유보 방침으로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앞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북쪽의 태도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회장 박흥렬)는 5일 “지난 4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실무협의 개최를 제의한 것에 대해 북쪽이 이날 동의해왔다”고 밝혔다. 북쪽은 이날 실무협의 개최에 동의하면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명지총회사’를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사업의 이행기구로 지정해 통보해 왔다. 명지총회사는 대한광업진흥공사의 북한 황해남도 연안군 정촌 흑연광산 개발에 공동 참여한 회사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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