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남북은 8일 판문점 남쪽구역 ‘평화의 집’에서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서해상 충돌방지 및 공동어로 실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달 8~11일 제5차 장성급회담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해 지속 협의하기로 합의’한 안건이다. 그러나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인정 여부를 두고 원칙이 갈려 합의를 끌어내진 못했다.
이날 남쪽은 북방한계선을 일단 인정한 위에서 충돌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 조처와 공동어로수역 설정 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반면에 북쪽은 공동어로수역 설정에 앞서 해상경계선부터 새로 획정해 ‘충돌의 근원’을 제거하자고 맞섰다. 남북은 이날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7월 제6차 장성급회담에서 추가 의견 조율에 나선다.
남북은 이와 함께 북쪽 민간 선박의 해주항 직항로 통행, 임진강 수해방지 및 한강하구 골재채취 등 협력사업의 군사적 보장대책 등도 논의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실무회담은 지난 번 장성급회담의 합의사항 이행 방안을 중심으로 (7월에 열기로 한) 6차 장성급회담의 의제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엔 남쪽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육군 대령)과 북쪽 박림수 인민군 대좌가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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