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식통 “심장병·당뇨 악화 아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건강 악화설’은 무릎 관절 이상과 감기 몸살 때문에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19일 “김정일 위원장의 무릎 관절이 최근 안 좋아졌다고 들었다”며 “현지 지도 때 걸음걸이가 다소 어색해 보인 것은 이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지병인 심장병이나 당뇨가 악화됐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지난 10일 “김정일 위원장 건강이 너무나 좋지 않아, 도중 쉬지 않고는 27m이상 걸을 수 없다”며 ‘심장 이상’인 것처럼 보도하는 등 일부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심장수술설까지 전했다. 그러나 최근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를 한 정황을 보면 심장 이상이거나, 당뇨 악화로 보기에는 어려운 구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자강도 강계시의 산업·역사 시설을 현지 지도한 데 이어, 7일에는 평안북도 기업소와 농장을 방문하는 등 이번 달 들어서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5월 10차례에서 지난달에는 2차례로 줄어 건강 악화설이 증폭되는 근거가 됐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달 일주일 이상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외부 활동을 거의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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