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레바논 남부지역에 파병될 동명부대원들이 지난 21일 경기 광주 특수전교육단에서 부대 창설식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레바논 남부에서 유엔평화유지군을 겨냥한 폭탄공격이 발생해, 남부 티르 지역에서 활동할 동명부대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유엔군 8명 ‘수니파 자살폭탄’으로 사상
다음달 동명부대 파병 코앞 참사…정부 “방침 불변” 다음달 한국군 동명부대가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될 레바논 남부에서 폭탄공격으로 유엔군 병사 6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과 휴전, 유엔군 증강 이후 유엔군이 공격을 받아 희생자가 난 것은 처음이다. 알카에다와 연관된 단체가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으로 한국군의 안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 비상 걸린 한국 정부=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한국군 동명부대(부대장 김웅건 대령) 350명이 파병될 티르로부터 직선거리로 20㎞ 떨어져 있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동명부대는 다음달 4일과 19일 선발대 100명과 본대로 나뉘어 파병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의 파병 방침에 변화는 없다”며 “이번 사건은 불행한 일이지만 평화유지군은 위험 요소가 있는 곳에 파병되는 것이고, 합참에서 사건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은 1978년 창설됐으며, 현재 25개국 1만3800여명이 배치돼 있다. 박민희 이제훈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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