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에 제공 원자재 ‘남한 시세’로

등록 2007-07-08 21:17

남북 조달원칙 합의 오는 25일 첫 수송
28일부터 지하자원 공동개발 현지조사
남북은 7일 남쪽이 올해 제공하기로 합의한 8천만달러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 품목별 가격을 국내 조달가로 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사업 추진 일정을 확정했다.

양쪽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개성에서‘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 이행기구간 제2차 실무협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세부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한달 동안 순연됐던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이 이달 말부터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 신발, 비누 등의 원자재 세부품목 가격과 관련해, 그동안 남쪽은 국내 조달가를, 북쪽은 국제시세를 각각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서왔다. 특히 해외조달 원료의 경우, 남쪽은 국내에서 1차 가공한 뒤 북쪽에 제공해야 국내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조달가 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북쪽은 가공하지 않은 원료를 받는 것이 더 싸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시세를 고수했다. 양쪽은 가격에서 남쪽의 주장을 수용하는 대신, 해상운임료와 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남쪽이 부담하는 선에서 절충했다.

또 남쪽은 이달 25일 폴리에스테르 단섬유 500t(약 70만달러 상당)을 인천항에서 남포항으로 수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모든 원자재 제공을 완료하기로 했다. 남쪽은 북쪽 경공업 공장에 대한 현장 방문을 다음달 7~11일 하며, 올해 안에 세차례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남북은 아울러 북쪽 단천 지역의 검덕·룡양·대흥 광산에 대한 1차 공동 현지조사를 이달 28일부터 8월11일까지 하며, 9월 초와 10월 중에도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경공업 원자재 대가 상환과 관련해선, 북쪽은 남쪽으로부터 원자재를 50%, 100% 제공받는 시점에 원자재 3%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아연괴와 마그네샤크링카로 갚기로 했다. 잔여분에 대해서는 지하자원 개발권과 생산물 처분권으로 상환하기로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합의한 바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