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달만에 베이징서 이틀간 일정으로 재개될 듯
북핵 6자 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다음 6자 회담을 18일 베이징에서 여는 방안을 참가국들한테 통보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중국은 참가국들의 의견을 모아 큰 이견이 없으면 원안대로 회담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8일 6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재개는 지난 3월22일 6차 회담 수석대표 회의 도중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휴회한 뒤 넉 달 만이다.
회담 형식은 휴회 당시와 같은 수석대표 회담이며, 일정은 이틀을 기본으로 하되 하루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의제와 관련해, 회담 사정에 밝은 외교통상부 간부는 “2·13 합의 초기조처 이행상황을 평가하고 다음 (불능화) 단계에 대해 6자가 갖고 있는 기본적 의견 개진 차원에서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며 “본회담과 실무그룹 회의, 6자 외무장관 회담 일정 등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회담 기간이 짧아 심도있는 협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회담 일정 및 논의 수준은 각국이 얼마나 준비를 해오느냐에 달려 있다”면서도 “이번에 실무그룹 회의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6자 외무장관 회담과 관련해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아세안지역포럼에 올 수 없는) 다른 일정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아세안지역포럼(ARF)을 계기로 한 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임을 내비쳤다.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회담 개최에 앞서 사전 협의를 위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제 이제훈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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