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 양자 접촉 가능성도 언급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3일 북한의 북-미 군사회담 제의에 대해, “차기 6자회담에서 만약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6자회담 틀 안에서든, 개별적인 접촉에서든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언론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북-미 사이의 의견교환은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든 없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05년 9월 체결된 ‘9·19 공동성명’에서 관계당사국들이 별도의 포럼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 문제를 해결하고 현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협정체제로 옮겨가는 문제를 협의키로 적시했다”며 “그러나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더 먼 길을 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3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담화를 통해 미국과 양자 군사회담을 제의하면서 ‘남한내 핵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14일에는 대남기구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해 “미국이 남한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미국은 6자회담 9·19공동성명에서 남조선에 자기의 핵무기가 없으며 핵 또는 상용무기로 조선을 공격하거나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확언한 것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객관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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