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남북은 24일 판문점 남쪽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6차 남북 장성급회담을 열어 서해상 충돌 방지와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승조 국방부 정책기획관(육군 소장)과 김영철 조선인민군 중장이 각각 남과 북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북쪽은 회담 첫날인 이날 서해상 경계선 재설정 문제를 제기했다고 남쪽 실무대표인 문성묵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이 밝혔다. 문 팀장은 “이번에도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한 북쪽의 언급이 있었다”며 “북쪽은 경계선 (재설정)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우리는 북방한계선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북쪽은 서해 해상충돌 방지와 관련해 지난해 3월 제3차 장성급회담에서 이른바 ‘근본 대책’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백지화와 경계선 재설정을 주장한 이래 장성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 앞서 최근 3차례 열린 군사실무회담에서도 북쪽은 공동어로 수역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경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 해역을 제시하는 등 북방한계선을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팀장은 “일단 서로 입장을 충분히 듣고 실무적이고 진지한 토론을 했다”며 “2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속개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담은 26일까지 출·퇴근 형식으로 열린다.
손원제 기자, 연합뉴스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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