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르면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비핵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김 부상은 11일 베이징에 도착해 북한대사관에 머물고 있으며, 힐 차관보는 13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15~18일 선양에서 열리는 북핵 6자 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 앞선 협의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 회의를 위한 협의도 하게 될 전망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선 북한의 핵물질·핵프로그램 신고 대상과 방법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도 각각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국무부는 “힐 차관보가 6자 회담 실무그룹 회의에 앞서 우 부부장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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