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로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잠시 중단했다고 <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수해를 복구하고 난 뒤 아리랑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리랑> 공연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통신은 “최근 각지 근로자들이 큰물 피해 복구사업에 떨쳐나서 <아리랑> 공연 진행이 곤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구체적인 공연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도 수해로 공연을 취소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중앙방송을 통해 수해 속에서도 <아리랑>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다음날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공연이 “현재 큰물 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에 떨쳐나서고 있는 국내 인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올해 4월14일부터 5월5일까지 고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4.15)과 인민군 창건 75주년(4.25)을 맞아 공연을 펼쳤고, 이달 1일부터 10월 중순까지 예정으로 하반기 공연에 들어간 상태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