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북한노동자에 초코파이 추석선물
우리은행, 2만상자 전달
우리은행이 추석을 앞두고 초코파이 2만 상자를 북한 노동자들에게 전달한다.
우리은행은 크라운 초코파이 12개들이 2만 상자를 19일 남쪽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초코파이를 입주 기업들에 나눠주고 입주 기업들은 다시 북한 노동자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북한 노동자 1만7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4년 12월 개성공단에 지점을 내고 입주 기업들에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추석을 맞아 북한 근로자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하기 위해 선물을 고르다, 북쪽에서 남쪽 상품이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 고심을 하다가 초코파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초코파이는 개성공단에서 인기 있는 간식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쪽 노동자들에게 가끔 간식용으로 초코파이를 1~2개씩 나눠주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남성 근로자들은 초코파이가 간식으로 나오면 바로 먹는 반면 여성 근로자들은 대부분 아이들에게 주려고 집에 가지고 간다”며 “남북을 떠나 부성애보다는 모성애가 앞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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