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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권양숙씨 영접 누가 맡을까

등록 2007-09-27 20:12수정 2007-09-28 13:46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
려원구 부의장 유력하나 고령
박순희·류미영 위원장 거론도
다음달 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씨(사진)의 영접은 누가 맡을까?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씨를 북쪽의 몇몇 여성계 인사가 장소와 상황에 따라 나눠 영접을 했던 점에 비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상황과 북한의 권력서열 등을 종합해 보면, 권양숙씨를 영접할 북쪽 여성계 인사로는 여운형 선생의 셋째 딸인 려원구(79)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박순희(52)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여맹위원장), 류미영(86) 천도교 청우당 위원장 등을 꼽을 수 있다.

평양 순안공항 영접을 제외하고 이희호씨와 가장 많이 접촉한 인사는 려씨였다. 려씨는 2000년 정상회담 첫날인 6월13일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열린 만수대예술단 공연 관람 때 이희호씨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는 같은 날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외가 앉은 ‘헤드테이블’에 앉았다. 다음날 이씨와 북쪽 여성계 대표 인사 7명의 만남에서도 북쪽 ‘대표’로 참석했다.

려씨가 북쪽 여성 가운데 최고위직 인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려씨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령인 려씨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엔 박 여맹위원장 등이 려씨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7일 “권양숙 여사가 다음달 3일 박순희 여맹위원장 등 북쪽 여성계 인사 6명과 백화원초대소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도 2000년 여성계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일부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전 과장’인 김옥씨가 실질적인 부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가 영접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실성없는 얘깃거리라며 일축했다. 김씨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다고 해도 ‘사회주의 외교’에선 외국 순방이나 외빈 영접 때 최고지도자가 부인을 동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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